보증금 정산서 한 장 때문에 임차인과 얼굴을 붉혔습니다
보증금 정산서 한 장 때문에 임차인과 얼굴을 붉혔습니다
원룸 몇 개를 가지고 있어요. 큰 건물주는 아니고, 그냥 작게 세를 놓는 정도예요. 평소엔 별일 없습니다. 딱 한 순간, 임차인이 나갈 때만 빼고요.
퇴실 날, 계산이 안 맞았어요
세입자분이 나가는 날이었어요. 보증금에서 밀린 관리비랑 청소비, 도배 좀 뗀다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표정이 굳으셨어요.
"그게 왜 제 부담이에요? 그리고 관리비 밀린 거 없는데요?"
짐이 빠진 빈방, 카운터 위 열쇠 — 정산은 바로 이 순간 결정된다
저는 머릿속으로 대충 기억하고 있었어요. 적어둔 게 없었거든요. 그분도 자기 기억이 있고요. 서로 "냈다" "안 냈다" 하다가, 결국 얼굴을 붉혔습니다.
"근거 없는 정산은 그냥 '집주인 말'일 뿐이었어요"
문제는 근거가 없다는 거였어요
생각해보니 당연한 일이었어요. 저는 월세 들어온 걸 그때그때 머리로만 기억했어요. 수리비도 영수증 어디 뒀는지 모르고요. 그러니 정산할 때 보여줄 게 없는 거예요.
정리 안 됐을 때|정리됐을 때
"제 기억엔 밀렸는데요"|몇 월 며칠 미납인지 기록으로
영수증을 못 찾음|공제 항목·금액이 한 장에
서로 감정만 상함|숫자로 합의, 분쟁 없음
작은 금액인데 사이가 틀어져요
결국 그날은 제가 일부 양보해서 끝냈어요. 몇만 원 차이였습니다. 근데 그 몇만 원 때문에 사람 사이가 영 안 좋아졌어요. 돈 문제가 아니라 신뢰 문제였던 거예요.
그 뒤로 준비한 것
이제는 퇴실 전에 정산표부터 만듭니다. 보증금에서 뭘 얼마 떼는지, 왜 떼는지, 미납이 며칠치인지를 한 장에 정리해서 미리 보여드려요.
종이 한 장 미리 보여드리니 다투는 일이 사라졌다
요즘은 그동안 쌓인 청구·납부 기록에서 공제 항목이 자동으로 잡히고, 정산표랑 안내 문구까지 만들어주는 방식을 보고 있어요. 제가 기억을 더듬을 필요 없이, 숫자가 근거가 되는 거죠.
보증금 정산은 돈을 깎는 일이 아니라,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일이었습니다. 혹시 곧 나갈 세입자가 있으시면, 정산서부터 한 장 만들어보세요.